사회복지법인 설립 30주년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십시일반과 원주 노숙인센터가 20여년 이상을 지역사회 안에서 원주교구의 사회복지법인과 함께 해 왔다는 것을 참으로 기쁘게 생각합니다. 아울러 우리 노숙인센터에서의 가슴 벅찬 자랑거리 한 가지를 소개할까 합니다.
원주노숙인센터에서는 시화전을 열고 있습니다.
원주 최고의 명소인 원주 역 대합실에서 많은 사람들에게 더럽고 무섭다며 피하고 외면당하는 나의 친구들과 함께 벌써 여섯 번째 시화전을 열게 된 것입니다. 이번에 전시된 작품들은 매주 화요일에 좁은 사무실에 모여 글을 쓰며 자기가 작성한 글을 직접 낭독하고 발표한 것들입니다. 비록 볼품없고 작품의 가치를 논할 수 없는 것이라 할지라도 우리에게는 소외된 삶을 살아가는 이들의 인생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소중한 작품들입니다. 전시 장소 또한 넉넉하지 못한 자금 사정 덕분에 원주 역보다 더 좋은 곳이 없을 것 같아 원주 역 대합실에서 전시회를 열게 되었습니다.
전시회를 위해 일부러 찾아오는 관람객은 많지 않으나 원주 역을 이용하는 여행객들이 흘끔흘끔 봐 주시는 것도 매우 기분 좋은 일이랍니다. 전용전시공간이 있는 것도 아닌데 역 대합실에서 누가 전시회를 하겠습니까? 이 또한 우리가 아니면 할 수 없는 일입니다. 우리는 예나 지금이나 원주 역에 기대어 일어서고 있습니다.
이번에 전시회를 하며 시 모음집도 발간하였습니다. 이 책은 한 권의 평범한 책이 아닙니다. 원주노숙인센터와 십시일반이용자들의 사회재활의 신호탄이라고 생각합니다. 원주 역에서 시화전을 하는 우리의 형제 중에 자활에 성공하는 이가 있고 시인으로 탄생하는 이가 분명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 사회복지법인 원주가톨릭사회복지회에 소속되어있는 원주노숙인센터는 오늘도 내일도 열심히 한걸음씩 나아가며, 소외되고 어려운 이들과 함께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하며 따뜻한 세상을 만들고 지켜나가는 일에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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