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재단 이모저모

‘기빙 트리’ 2만 달러 조성

원주 카리타스, 4개국 1000여 불우아동들에 성탄 선물

[ 01-14-2012  한국일보 ]

article.jpg 원주카리타스 버지니아 복지재단(이사장 곽호인 신부, 회장 유홍열)이 지난 연말 전개한 ‘기빙 트리’ 캠페인에서 총 2만60달러의 기금을 조성, 한국과 네팔 등 4개국 불우아동 1003명에게 성탄 선물을 전달했다.

조성된 기금은 한국의 원주 교구 사회복지사업후원회, 네팔의 산따라니 학교, 파푸아 뉴기니의 카리타스 수녀회, 필리핀 빠야따스의 카리타스 수녀회 등 평소 카리타스 복지재단이 후원하고 있는 4개 국가의 시설에 전달됐다. 이번에 갖고 싶은 선물 내용을 적은 카드를 보내 선물을 받은 아동들은 전년도의 892명보다 110여명이 더 많았다.

곽호인 주임신부는 “불경기에도 불구하고 나보다 더 어려운 이웃을 생각하는 사랑나눔이 불우 아동들에게 기쁨과 희망을 전했다”고 말했다.

카리타스 복지재단이 4회째 펼친 ‘기빙 트리’ 캠페인은 후원자들이 성 정바오로 한인성당 입구에 설치된 성탄 트리에 걸린 카드장식(오너먼트)을 20달러씩 내고 가져가며 결연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결연이 되면 카드가 붙은 장식은 녹색 화환(리스) 장식으로 바뀌었다.

유홍열 회장은 “캠페인 시작 3주만에 여러가지 모양의 오너먼트가 모두 녹색 화환 장식으로 바뀌었다. 한꺼번에 10개씩 사 주신 분도 많았고 자녀들을 앞세워 나눔 실천을 배우도록 하는 부모도 눈에 띄었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기빙 트리 코디네이터를 맡은 유자경 이사는 “강원 산간지역 어린이들은 내복, 장갑, 목도리 또는 낡은 책가방 대신 새 가방을 원하는 등 대부분 생필품을 선물로 원했다. 네팔 어린이들은 책가방, 교복, 운동화, 학용품 등 학교생활에 필요한 물품을, 필리핀과 파푸아 뉴기니 아동들은 고무 슬리퍼와 식료품, 케이크, 사과, 아이스크림 등 먹을 것을 선물로 원해 일상생활의 어려움을 느낄 수 있었다”고 전했다.

지난 2008년 처음 시작된 기빙 트리 캠페인은 그 해에 1만6,070달러, 2009년에는 1만8,720달러, 2010년에는 2만250달러를 모금, 가난한 어린이들에게 성탄 선물을 전했다.

<정영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