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장 인사말 - 하느님 사랑, 이웃 사랑

백인현 안드레아 (원주카리타스복지재단 이사장, 성 정바오로 성당 주임신부)

Chairman

예수님께서는 우리가 지켜야 할 가장 큰 계명으로 ‘하느님 사랑’과 ‘이웃 사랑’을 꼽으시며 “네 마음을 다하고 네 목숨을 다하고 네 정신을 다하여 주 너의 하느님을 사랑”하고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마태 22, 34-40)

어찌 생각하면 ‘하느님 사랑’과 ‘이웃 사랑’은 사랑의 대상이 다른 두 가지 사랑인 것 같으나 예수님은 가장 가난하고 굶주리고 병든 이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라는 성경 구절을 통하여 (마태 25, 40) ‘하느님 사랑’이 곧 ‘이웃 사랑’임을 가르쳐 주십니다.

‘콩 한 쪽도 나눠 먹는다’는 우리 속담과 ‘주는 자에게 복이 있다’는 성경 구절은 서로 돕고 나누면 어려운 사람들에게 그리고 어려운 때에 힘이 될 수 있다는 뜻입니다. 그러나 현대 사회는 나눔이나 배려 보다 돈, 권력, 명예 등 물질적인 것을 더 중요시 합니다. 더군다나 이민생활의 어려움, 경기침체와 불황 속에서 자신 보다 이웃을 먼저 생각하고 사랑과 나눔을 실천한다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종종 ‘내가 참으면 지는 것’으로, ‘내가 희생하면 손해 보는 것’으로, 그리고 ‘내가 양보하면 바보인 것’으로 생각하곤 합니다. 그래서인지 ‘이웃 사랑’이 하느님을 사랑하는 것 보다 어렵다고도 합니다. 그러나 눈에 보이지 않는 ‘하느님 사랑’은 눈에 보이는 ‘이웃 사랑’을 통해 잘 드러나고 구체화됩니다.

사람은 누구나 사랑 받고 싶어 합니다. 그리고 사랑을 주기 보다는 받기에 연연합니다. ‘사랑’에 반대 되는 단어는 ‘미움’이 아니라 ‘무관심’입니다. 따라서 이웃에 대한 ‘관심’과 이에 따른 이해와 배려는 사랑의 첫 걸음입니다.

물질과 마음은 나누면 나눌수록 더 가치가 늘어난다고 합니다. 사랑과 나눔에 대하여 캘커터의 성녀 마더 데레사는 “나눔의 진짜 이름은 행복”이라며 “쓰다가 남는 것을 나누는 것보다 자기도 쓰기에 모자라는 것을 나누는 것이 참된 사랑”이라 하셨습니다. 그러나 바쁜 일상 안에서 불우한 이웃에 관심을 갖고 나눔을 실천하는 마음의 여유를 갖기는 쉽지 않은 일입니다.

지구촌 여러 곳의 불우한 이웃에 관심을 갖고 사랑과 나눔을 실천해 주시는 원주 카리타스 복지재단의 후원자분들과 봉사자들에게 이 글을 통하여 감사드리며 앞으로 더 많은 분들이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기 위한 복지재단의 이웃 사랑에 동참해 주시기를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