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30일(목) 원주 천사들의 집에서는 옥수수잔치가 있었습니다. 한 달 이상 지속되었던 사상 최악의 폭염과 가뭄은 잔치 준비에도 영향을 끼쳤습니다. 옥수수뿐만 아니라 모든 농작물들이 말라비틀어지거나 작황이 좋지 않았고, 물가는 폭등세가 이어지는 등 온갖 악재 속에서도 잔치준비가 이어졌습니다.
천사들의 집에서는 35도가 넘는 한낮의 폭염 속에서도 매일같이 잔디를 깎고 전지작업을 하며 행사장을 준비하느라 구슬땀을 흘렸습니다. 정말 더워도 너무 덥다는 살인적인 더위 속에서 묵묵히 일한 직원들의 고생은 이루 말할 수가 없었지요. 8월 중순이 넘도록 비 한 방울 내리지 않더니 잔치를 코앞에 두고는 가을장마가 시작되어 또 애를 태워야 했습니다. 원주교구 사회복지 후원자들을 위한 감사의 잔치인 만큼 최상의 준비를 위해 많은 사람들이 노력하고 애를 썼는데 날씨가 말썽이었습니다. 잔디밭에 그늘막을 치기로 했던 것을 텐트로 변경하여 우천 비를 대비하였습니다. 일기예보는 왜 이럴 때 이토록 정확하게 맞는 걸까요? 하늘을 바라보며 안타까워 해도 별 수 없으니 대비를 하는 수밖에 없었습니다.
행사 당일 우중에도 많은 후원자분들이 찾아주셨습니다. 빗줄기가 잠시 주춤한 사이 미사를 봉헌할 수 있었고, 서울과 인천, 경기 지역에서 18대의 버스로 700여명의 후원자들이 참여하였고, 원주교구에서도 4대의 버스와 기타 개인적으로 500여명이 참여하였습니다. 주교님께서는 강론을 통하여 그리스도께서 자신의 몸을 우리들에게 밥으로 내어주신 것처럼, 후원자 여러분들의 후원 또한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을 위해 자신을 밥으로 내어주는 것과 같다며 후원에 대한 감사의 인사를 전해주셨습니다.
2부에서는 옥수수와 중식을 나누었고, 3부 공연시간에는 천사들의 집 장애인 친구들(엔젤 하모니 합창단)과 엔젤어린이집 친구들의 깜찍한 공연은 보는 이들을 행복하게 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원주시립교향악단과 서울 아코디언 오케스트라 단원들의 수준 높은 공연은 많은 박수갈채를 받았습니다.
원주가톨릭사회복지회 상임이사이신 배달하 신부님께서는 행사를 마치면서, 내년에는 더 알찬 일정으로 후원자 여러분들을 만나겠다는 약속과 함께 후원자들에게 일일이 감사의 인사를 전하셨습니다. 옥수수잔치를 위하여 후원과 봉사를 아끼지 않은 많은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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