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국에서 보내온 글

탄광촌 도계에 다시 문을 연 '도계재가노인복지센터'

정복희 (삼척시 도계재가노인복지센터장)

160111.jpg 태백산 줄기인 육백산 한 자락을 병풍처럼 드리운 곳 ‘탄광촌 도계’… 산이 너무 높아 기차가 바로 달릴 수 없어 Z자를 그리며 오르내리던 일명 ‘스위치백’ 구간은 터널이 뚫리면서 기차의 모습은 보이지 않고 대신 ‘추추파크’라는 이름으로 관광명소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곳에 지역주민들의 숙원사업이었던 다목적 기능을 갖춘 재가노인복지센터가 완공되어 긴 기다림 속에 문을 열게 되었습니다.

원주가톨릭사회복지회에서는 2004년 삼척시 관내에서 65세 이상 어르신 인구가 가장 많은 도계읍(도계성당 내)에 재가노인복지센터(‘작은 꽃’) 사무실을 설치하고 2012년까지 (8년간) 다양한 재가노인복지사업을 실시하였습니다. 노인전문기관이 전무했던 상태에서 도움이 필요한 어르신들을 찾아가는 복지서비스도 필요했지만 몸이 불편하여 외출을 할 수 없는 어르신들을 보살펴 드릴 수 있는 주간보호프로그램도 절실히 필요하였습니다. 강원랜드복지재단과 뜻있는 후원자들의 도움으로 도계성당 교육관을 빌려 주2회 주간보호 (데이케어) “작은꽃 오랍뜨리 (‘오랍뜨리’는 ‘가까운 이웃’이라는 강원도 사투리)프로그램”을 개설, 6년간 운영하여 어르신 20여분을 모시면서 다기능 재가센터 건립의 필요성을 알릴 수 있게 되었고 이러한 주민들의 작은 소망은 2012년 7월 삼척시에서 센터 건립을 확정하면서 꿈이 이루어진 것입니다.

2013년 기공식을 시작으로 지상 2층 연면적 597평방미터 규모로 1층에는 주간보호소, 물리치료실, 프로그램실, 사무실, 식당을 구비하고, 2층에는 단기보호 침실, 목욕실을 갖춘 센터를 완공하게 되었고 2015년 6월 수탁법인으로 사회복지법인 원주가톨릭사회복지회 (김지석 이사장)와 위, 수탁협약체결을 하여 2015년 7월1일부터 운영하게 되었습니다. 다목적 기능 (주, 야간보호, 단기보호, 방문요양, 방문목욕, 방문간호, 재가노인사업 등)을 갖춘 센터이지만 1차년도 주요사업으로 도계지역에 거주하고 노인장기요양 등급 (1~5등급)을 받으신 어르신 중 낮 기간 동안 보호가 필요한 어르신을 센터에 모시고 다양한 의료, 복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주, 야간 보호사업을 시작으로 앞으로 재가 어르신들께 필요한 사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해 나가고자 합니다. 탄광촌 도계지역의 어르신들을 위해 새롭게 시작하는 노인복지센터를 지켜봐 주시고 또 다시 후원자님들의 아낌없는 사랑과 기도 그리고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Message Date: 01-11-2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