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국에서 보내온 글

어르신들의 활력발전소 '손맛사업단'

횡성군종합사회복지관

160118_1.jpg 농촌의 독거노인들은 고독과 경제적 빈곤 등 많은 위험요소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이런 위험요소들을 줄이기 위해 꼭 필요한 사업이 횡성군종합사회복지관의 ‘손맛사업단’과 같은 노인사회활동지원사업입니다.

손맛사업단은 2007년 4월 횡성군종합사회복지관 노인일자리 사업으로 시작되었습니다. 몇 분의 후원자들의 도움으로 복지관 앞마당 한 켠에 작은 사업장을 마련하고 강원도 특산품인 ‘감자떡’을 만들어 판매하기로 했습니다. 처음 시작할 당시 지역의 65세 이상 어르신 20 여명이 작업장 바닥에 앉아 감자떡을 빚어 판매하였는데 많지 않은 양 이었지만 만들어 놓기 바쁘게 팔렸습니다. 그렇게 9년이 지난 지금 손맛사업단은 60여명의 어르신에게 보람과 행복을 전하는 일터가 되었습니다.

일하시는 대부분의 어르신들은 5-6년 이상의 경력을 가진 베테랑 분들이 많습니다. 사업 초기에는 메뉴 개발을 위해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는데 전통방식으로 감자를 썩혀 앙금을 내기도 하고, 횡성의 특산품인 더덕을 넣으면서 ‘손맛사업단 감자떡’을 만들어 내었습니다. 해마다 사업규모도 늘어 지금은 감자떡뿐 아니라 밀가루 만두, 감자 만두, 쌀 송편 등도 만들어 판매하고 있습니다. 모든 상품들은 횡성지역에서 재배된 원료에 시골 엄마들의 정직과 손맛이 더한 것입니다.

160118_2.jpg 손맛사업단의 어르신들은 적지 않은 인원인데도 서로에 대한 관심이 각별합니다. 누구 한 사람이라도 결근하게 되면 아파서 나오지 못하는 것은 아닌지 걱정하고 안부를 묻습니다. 이렇게 어르신들은 서로에게 관심을 갖고 서로를 챙기고 작업장에 모여 희로애락을 나누면서 시간을 함께하고 있습니다.

횡성손맛사업단은 2014년 1억8천만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수익금은 전액 어르신들의 고용창출과 어려운 이웃을 위한 성금전달, 명절을 외롭게 지내는 독거노인들을 위해 설날에 횡성군종합사회복지관을 통해 지역의 독거노인들에게 만두를 만들어 전달하는 등 지역의 독거노인들을 위해 사용됩니다.

고령시대에 살고 있는 오늘날, 어르신들이 원하시고 하실 수 있는 양질의 일자리가 많이 마련되어 어르신들이 즐겁고 보람 있는 노년을 보내실 수 있으면 합니다.

Message Date: 01-18-2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