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국에서 보내온 글

사진촬영 프로그램

정선프란치스꼬의 집 홍보부

161017-1.jpg 161017-2.jpg 161017-3.jpg ‘정선프란치스코의 집’은 중증지적장애인 거주시설이기에 의사소통이나 의사 표현을 원활히 할 수 있는 이용인은 극소수입니다. 언어적 의사소통이 가능한 경우에도 표현방식에 어려움이 있고,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또는 그것을 어떻게 표현해야 하는지에 대한 어려서부터의 훈련이 제대로 되어 있지 않아 어려움을 겪습니다.

이용인이 관심사를 표현하는 능력을 돕기 위하여 정선프란치스꼬의집에서는 지난 2년간 사진 촬영 프로그램을 진행 하였습니다. 초기 사업은 2014년에 시작되었고, 현재도 진행하고 있는 프로그램입니다.

처음으로 카메라를 사용하는 이용인도 있었고, 심한 손 떨림으로 촬영이 어려운 이용인도 있었으며 조작을 하지 못하는 이용인이 있어 한 동안 과도기를 겪어야 했습니다. 우리네 모든 인간의 삶이 그렇듯 생소한 것으로부터 익숙한 것은 없을 것입니다. 저희 이용인도 시설에 거주하며, 또는 원 가정에서 지낼 때에 쉽게 접할 수 있는 영역은 아니었을 겁니다.

Furnham(1986)은 지적장애인의 경우 대인관계 기술을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좀처럼 갖기 힘들다고 하였습니다. 이 때문에 비장애인들과 함께 살아가는 데에 어려움이 많고, 살아가면서 실패를 많이 경험해서 새로운 환경이나 상황을 점점 더 피하게 된다거나 심리, 사회적으로 독립 하고자 하는 동기와 의지가 약해지게 됩니다. 성인이 되어서도 비장애인들의 편견과 왜곡된 태도로 인한 과잉보호 또는 소외되는 현상으로 인해 사회 경험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능력을 개발할 수 있는 기회가 적고 지적 능력의 결함으로 이에 수반되는 언어능력, 통찰력, 판단력 등이 결핍되어 있으므로, 자기 표현력이 부족하여 여러 가지 분야와 영역에 진출하거나 발전하지 못하고 자신의 위치를 제대로 확립시키지 못해 항상 같은 위치나 상황에 머물고 있다고 합니다 (김혜진, 2013).

이처럼 자기표현력을 어떻게 하면 향상 시킬 수 있을까 고민을 하다 기획하게 된 프로그램이 사진 촬영 프로그램입니다. 자신이 촬영한 사진을 시설 멀티미디어실에서 빔프로젝트를 이용하여 확인하면서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관심사가 무엇인지를 스스로 확인하게 되었고, 이를 지역축제나 행사 때에 전시를 하면서 자존감도 향상시키게 되었습니다. 또한 전국 장애인 사진전에 자신의 사진을 출품하여 은상 수상의 영예를 안기도 하였습니다.

Message Date: 10-17-2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