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국에서 보내온 글

장애인 한마당 체육대회

사회복지법인 원주가톨릭사회복지회 홍보부

161024-1.jpg 161024-2.jpg 원주시 장애인 한마당 체육대회는 원주시와 원주MBC가 주최하고, 원주가톨릭사회복지회가 주관하는 올해로 12회째 맞이하는 장애인들의 큰 축제입니다. 지난 10월 14일(금)에 원주시 양궁장에서 총 22개 시설 거주인들과 장애인들 자원봉사자들 1,400여명이 모였습니다. 함께 소통하는 가운데 기쁨을 나누면서 오늘만큼은 장애인들이 시설의 답답함에서 벗어나 맘껏 뛰고 웃으며 소리 질러도 좋은 그런 날입니다.

원주가톨릭사회복지회 이사장이신 조규만 주교님의 “여러분들이 오늘 하루 가장 행복하기를 바랍니다“ 라는 간단 명쾌한 인사말을 시작으로 원창묵 원주시장님과, 원주MBC 김철진 사장님 이하 내빈들은 장애인들이 주인인 이 날이 행복하고 즐거운 날이 되기를 축원해 주셨습니다.

쾌청한 가을 하늘 아래 마련된 축제장에는 운동경기 뿐 아니라 각종 체험부스가 마련되었고, 행사장에서 빠질 수 없는 먹거리 부스가 장애인 친구들을 반겨 주었습니다. 어묵 부스에는 첫 경기가 시작되기 전부터 기나긴 행렬이 이어져 어묵이 서민들의 대표 먹거리임을 증명하듯 2시간 만에 준비된 물량이 소진되기도 했습니다. 뻥튀기 아저씨가 15분마다 펑~펑 거리며 튀겨내는 강냉이도 순식간에 바닥을 드러내곤 했지요.

즉석에서 체험해 볼 수 있는 소품 만들기와 페이스 페인팅(face painting)은 단연 인기 최고였습니다. 손과 얼굴에 동물이나 예쁜 문양의 페인팅을 하며 수줍게 웃는 모습이 천진하기만 합니다. 언제나 체험부스는 장애인들에게 기대와 설렘을 안겨줍니다. 운동경기가 진행되고 있는 사이사이에 체험부스와 먹거리 부스를 몇 바퀴씩 돌며 행복해 하는 장애인들을 보며 봉사자들도 마음이 흐뭇해집니다. 점심에는 강사모(강원 경찰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대원들이 비번을 맞추어 자장면 봉사에 나섰습니다. 주먹밥과 자장면 1,800그릇을 준비하여 친구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는데, 언제 먹어도 맛있는 자장면이지만 사랑과 봉사와 희생이 양념으로 들어가 더 맛있었나 봅니다.

짧은 하루였지만 장애인 친구들 모두가 큰 사고 없이 행복했던 하루였습니다. 이러한 시간을 통하여 지역사회가 장애인들에게 더 큰 관심을 가지고 편견과 차별을 없애는데 앞장서기를 바라며 장애인들이 살기 좋은 행복한 사회가 되기를 희망합니다.

Message Date: 10-24-2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