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국에서 보내온 글

사랑의 농산물 나눔 사업

사회복지법인 원주가톨릭사회복지회 홍보부

170113-1-small.jpg 170113-small.jpg 2017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아직 우리나라는 혼란 속에 새해를 맞으며 사회 전반적으로 모든 경기가 한겨울 추위처럼 얼어붙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AI 라는 조류독감이 유행하는 바람에 시장경제도 많이 위축되어 있습니다. 사업을 하는 사람들조차 IMF 시절보다도 더 어려운 위기상황이라고들 합니다. 이렇게 경기가 불안할 때면 사회복지 시설들은 더욱 어려움을 겪습니다. 후원자들의 발길이 뜸해지고 봉사자들의 발길도 줄어듭니다.

안나의 집은 노인공동생활 가정으로 의탁할 곳 없는 어르신들 6명이 함께 생활하고 있습니다. 정부지원을 전혀 받지 못하는 곳이다 보니 어려운 점이 한 두 가지가 아닙니다. 여느 가정과 마찬가지로 겨울이면 난방비 걱정을 해야 하고 월말이면 공과금 영수증을 확인하며 무엇을 어떻게 줄여야 할지 한숨이 절로 나옵니다. 이런 사정을 알기라도 한 듯 원주가톨릭복지관에서 기쁜 소식을 전해 왔습니다. 농촌과 지역복지관이 서로 협력하여 사랑의 농산물 나눔 사업을 하게 된 것입니다. 즉 농촌 주민들이 마음을 모아 지역복지향상을 위해 공동 협력하기로 하고, 농촌의 먹거리를 복지시설에 월 1회씩 후원하는 사업을 하기로 하였는데 안나의 집이 선정된 것입니다. 하늘에서 복이 굴러 온 것처럼 참으로 반가운 소식이었습니다. 우리와 농산물을 나누게 된 공동체는 원주시 신림면 부녀회였습니다.

기쁨과 설렘을 안고 원주 가톨릭종합사회복지관에 모여 협약식을 가졌습니다. 이 협약식을 토대로 하여 앞으로 일 년 동안 신림면 부녀회에서는 매월 안나의 집 어르신들을 위해 지역농산물을 후원하게 됩니다. 가장 반갑고 기쁜 소식이지요. 마을 주민들이 직접 농사지은 안전한 먹거리를 십시일반 나누는 사업인 것입니다. 지난달에는 김장김치를 후원받으며 겨울걱정을 덜었는데, 이번에는 쌀과 감자, 배추를 후원받았습니다. 어르신들은 갓 지은 햅쌀밥에 노란 속살을 드러낸 배추쌈을 드시며 행복해 하셨습니다.

신림면 부녀회장님과 전화통화를 하며 어르신들의 행복을 그대로 전해드렸습니다. 주는 이도 받는 이도 모두가 행복해지는 마법이 있다면 ‘나눔’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Message Date: 01-13-2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