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국에서 보내온 글

원주가톨릭사회복지회 성가정상 축복

사회복지법인 원주가톨릭사회복지회 홍보부

170119.jpg 원주시 봉산동 천사들의 집 일원에는 원주가톨릭사회복지회(상임이사: 유충희 신부) 법인사무국을 비롯하여 7개 기관 시설이 모여 있습니다. 시설명칭 앞에 모두 ‘천사’가 붙어 있어 일명 천사마을이라 불리고 있습니다. 법인사무국을 중심으로 천사마을 안에 있는 산하 기관 시설들은 행사와 프로그램을 공유하며 협조와 나눔을 함께 합니다.

이곳 천사마을에 경사가 생겼습니다. 후원자의 도움으로 천사마을 입구에 성가정상을 세우게 된 것입니다. 성가정상은 서울 툿찡포교성베네딕도 수녀회 김미영(비타)수녀님의 작품입니다. 수녀님은 평소 건강이 허락하지 않아 제작을 정중히 거절하기 위해 이곳 천사들의 집을 방문하였다가, 맑고 밝은 장애인들을 만나면서 또 아름다운 주변 환경을 보고는 마음이 바뀌게 되었다고 합니다. 수녀님은 장애인 친구들을 떠올리며 기도와 묵상을 거듭하며 작품을 구상하였다고 합니다.

성가정상은 조금은 낮선 모습입니다. 보통은 성모님과 요셉성인이 나란히 있고 아기예수님이 중심에 있곤 하는데 이번에 제작된 성가정상은 요셉성인을 큰 인물로 중심에 세웠습니다. 작가 수녀님은 요셉성인이 가장으로서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준다는 의미를 부각시켰다고 합니다. 성모마리아는 늘 아기 예수님 곁에서 귀를 기울이며 순명하고 배려하는 겸손을 드러내고자 했고, 아기예수님은 하느님의 뜻에 순종하며 손을 들어 모든 사람들을 축복하는 모습으로 표현했습니다. 보기만 해도 흐뭇해지는 성상입니다.

지난 해 11월, 성가정상을 제작한 작가와 조각가 그리고 후원자(박미화 유스티나)가 함께 모여 기쁨을 나누었습니다. 유충희 신부님께서는 천사마을이 더없이 평화롭고 행복한 공간으로 거듭나기를 기원하면서 성가정상을 축복하고 의미를 설명해 주셨습니다. 천사마을을 방문하는 모든 이들이 성가정상을 바라보며 마음의 위로와 평화를 얻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또한 성가정상이 천사마을에 사는 모든 장애인들과 어르신들과 가족들을 지켜주기를 소망합니다.

Message Date: 01-19-2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