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 장주기요셉재활원 친구들과 함께 둔내에 있는 청태산 자연휴양림으로 가을 나들이를 다녀온 적이 있었습니다. 청량한 날씨에 형형색색의 단풍이 자태를 뽐내는 10월의 어느 날이었습니다. 너나 할 것 없이 나들이옷으로 한껏 치장을 한 친구들은 무척 신나고 즐거운 표정이었습니다.
숲 해설사의 안내를 받으며 데크로드를 따라 걷는 길은 아름다운 경치와 하나가 된 힐링 여행이었습니다. 설명을 듣는 우리 친구들이 얼마나 진지한지, 또 가끔씩 주어지는 질문에는 얼마나 적극적으로 답을 하는지 해설사 님의 폭풍칭찬은 끝이 없었습니다. 중간 중간 사진을 찍을 때는 모델 못지않은 포즈를 연출하여 큰 웃음을 주곤 했습니다. 실내에 있는 목공교실에서 목걸이를 만들 때는 얼마나 심혈을 기울이던지 완성된 작품은 우열을 가리기 어려울 정도로 훌륭했습니다.
친구들을 위한 나들이였지만 우리 봉사자들이 더 행복했던 시간이었습니다. 자연과 하나 되는 기쁨을 감추지 못하며 자연의 아름다움을 있는 그대로 표현하는 친구들의 순수함이 마냥 부러웠기 때문입니다.
우리 봉사자들은 한 달에 한 번씩 장주기요셉재활원을 방문합니다. 우리의 봉사시간은 2시간 밖에 안 되는 짧은 시간입니다. 이 시간 동안 과연 친구들에게 얼마나 도움이 될까 미안한 마음이 들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들을 기다려주고 늘 같은 이야기의 반복이지만 자신들의 마음을, 고민(?)을 숨김없이 들려주는 친구들을 보면서 장주기요셉재활원으로 향하는 발걸음은 늘 새롭습니다.
장주기요셉재활원(원장:홍금표 신부)은 18세~60세까지 50여명의 장애인들이 생활하고 있는 시설입니다. 장애인들이 이곳에서 행복하게 살아가며 더욱 성장하기를 바랍니다. 또 많은 봉사자들이 장애인들에 대한 편견을 버리고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봉사활동을 이어갔으면 좋겠습니다.
번호 | 날짜 | 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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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 11-30-2015 | 노인요양원 김장하는 날 |
9 | 11-23-2015 | 정의와 평화를 위해 걷는 사람들 |
8 | 11-16-2015 | 삼척시 도계재가노인복지센터 및 장애인 보금자리 개원식 |
7 | 11-15-2015 |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행복한 사람 |
6 | 11-09-2015 | 함께 소통하는 행복나눔 바자회 |
5 | 11-02-2015 | 제10회 장애인 한마당 체육대회 |
4 | 10-26-2015 | '카페 카리타스'에서 사랑을 팔아요 |
3 | 10-19-2015 | 마음을 울리는 연주회 |
2 | 10-15-2015 | 천사들의 합창, 어울림의 기적 |
1 | 10-12-2015 | 음악을 좋아하고 꿈꾸는 어린이들의 축제, 원주아동뮤직페스티벌 '악동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