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국에서 보내온 글

'카페 카리타스'에서 사랑을 팔아요

제천가톨릭복지관

151026.jpg 제천가톨릭복지관(관장:신동민신부) 출입구 한 쪽에는 아담한 커피숍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Cafe Caritas(카페 카리타스)’라는 간판을 내걸고 사업을 시작한 지 수 개월이 지났습니다. 오래된 복지관 건물을 리모델링하면서 복지관 운영을 위해 수익사업을 생각했고 우여곡절 끝에 카페 카리타스 커피전문점이 문을 열게 된 것입니다. 이 사업을 위해 지난해부터 담당자가 서울로 다니면서 집중적으로 바리스타 교육을 받고 실습도 하면서 만반의 준비를 갖추었습니다. 한 여름 더위가 한창일 때는 아이스커피와 빙수를 만드느라 바빴지만 그것도 잠시~ 수익을 내기에는 더 많은 시간이 흘러야 할 것 같습니다.

참새 방앗간처럼 지나는 길에 잠시 여유롭게 쉬었다 갈 수 있는 공간이면 족한 곳, 특별하거나 화려하진 않지만 삭막해져 가는 이웃 간의 소통의 문화가 이곳에서 꽃필 수 있다면 그것으로 사명을 다하는 것이라 생각됩니다. 커피나 기타 메뉴들도 다른 전문점에서보다 착한 가격으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취지와 목적대로 이웃 간의 건전한 소통을 이루고 사랑이 피어나는 공간으로 지역사회에서 알려지길 희망합니다. 수익금은 복지관 운영사업과 다문화 가족들을 지원하고 특별히 어려운 가족들을 위해 사용할 예정입니다.

최근 우리나라에서는 동네마다 커피전문점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났다가 사라지곤 합니다만, 왠지 제천가톨릭복지관 내에 있는 ‘카페 카리타스’ 커피숍은 마음이 따뜻해지는 무언가가 전해 옵니다. 복지관 사무국장이 커피 바리스타 자격을 갖추고 손수 커피를 내려주는 곳, 투박한 손으로 섬세하게 내린 핸드드립 커피의 진한 향기가 작은 카페를 사랑으로 채워주기 때문이지요. 부디 이 카페가 제천지역의 명소가 되길 기대합니다. 이곳을 다녀가는 모든 이들이 커피향보다 더 진한 사랑을 마시며 지역사회에서 사랑의 전도사가 되어 준다면 복지관 커피전문점은 분명 존재의 이유가 있는 것이지요. 제천가톨릭복지관 ‘카페 카리타스’ 가 대박나길 기원합니다.

Message Date: 10-26-2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