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국에서 보내온 글

천사둥이 체육대회

사회복지법인 원주가톨릭사회복지회 홍보부

170524.jpg “와아 ~ 이겼다” 서로가 이겼다고 높이 뛰어 오르며 기쁨의 환호성을 지릅니다. 지난 5월 20일(토)에 원주 천사들의 집 잔디밭에서 ‘천사둥이 체육대회’가 있었습니다. 청팀과 백팀으로 나누어 진행된 경기에서 장애인 친구들은 땀을 뻘뻘 흘리면서 게임에 참여하였습니다. 이기고 지는 것은 안중에도 없고 그저 게임이 즐겁고 유쾌한 듯 보였습니다. 이긴 팀이 선언 될 때마다 환호와 박수소리가 터졌고 승패를 떠나 모두가 즐기는 모습이었습니다.

천사둥이 체육대회는 천사들의 집 장애인 친구들과 교사들, 그리고 봉사자 학부모들이 모여 함께 어울리며 서로를 이끌어주며 맘껏 뛰고 웃어보는 날입니다. 부모가 함께 하지 못한 친구들이 행여 소외감을 느끼지 않도록 봉사자들은 일대일로 장애인 친구들을 보살피며 게임에 참여하는 모습이 참으로 아름다운 하루였습니다. 친구들은 공을 던지고 날리며 온 몸으로 기쁨을 표현하였습니다. 모든 경기는 함께 마음을 모아야 진행이 될 수 있도록 구성하였습니다. 팀의 일치와 단합이 중요함을 보여주는 경기였지요. 친구들은 혼자만 앞서가기보다 옆 친구들을 돌아보며 비록 느리고 더디지만 발걸음을 맞추려고 애썼지요.

혼자 힘으로 걷기 어려운 친구들을 위해서 휠체어 경기도 진행되었습니다. 휠체어를 탄 친구들이 청팀과 백팀으로 나누어 도구를 이용하여 공을 옮기는 게임이었는데, 봉사자들의 도움을 받으며 반환점을 돌아 출발선으로 돌아오는 내내 무엇이 그리 좋은지 싱글벙글 웃음이 떠나지 않았습니다. 이기고 지는 것에는 도무지 관심이 없어 보이는 천진난만한 친구들이 있어 모두가 즐거운 날이었습니다. 체육대회라고는 하나 대회라기보다 행복한 잔칫날 같았습니다. 모든 행사 뒷정리가 마무리되자 돌풍과 함께 쏟아진 소낙비가 쌓인 먼지를 시원하게 날려준 고마운 날이었습니다.

천사둥이 체육대회를 통해 장애인 친구들에게는 잊을 수 없는 경험과 더불어 새로운 추억거리가 생겼습니다. 체육대회는 우리 친구들에게 앞으로 오랫동안 기회 있을 때마다 이야깃거리가 되어 삶의 활력소가 되어 줄 것입니다.

Message Date: 05-24-2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