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국에서 보내온 글

십년 전 정선읍 와평리에 자리 잡은 노인요양원이 개원 10주년을 맞았습니다. 엊그제 개원식을 가진 것 같은데 어느새 십년 세월이 흘렀습니다. 십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옛말이 있지만, 주변 산새는 변함없이 그대로 요양원을 지키고 있습니다. 나지막한 산 아래 사시사철 맑은 계곡물이 흐르고 계절 따라 아름답게 변하는 자연을 벗 삼아 노후를 의탁하는 이곳 요양원 어르신들은 행복하다 싶습니다. 개원 10주년을 맞아 지역 어르신들과 관계기관 여러분들 150여명이 모여 조촐하게 기념행사를 하였습니다.

기념미사를 시작으로 법인 이사장이신 조규만 주교님은 강론을 통하여 요양원의 어르신들이 행복하게 지낼 수 있도록 수고하시는 요양보호사들과 직원들을 격려해 주셨고, 요양원 발전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는 봉사자들과 지역 관계자들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전해 주셨습니다. 무엇보다도 요양원은 어르신들이 행복해야 하기 때문이지요. 2부 기념식전 행사로 아라리 공연단이 정선아리랑을 구성지게 불렀고, 정선군사회복지협의회 손 메아리 팀에서 수화노래를 선보여 많은 박수갈채를 받았습니다. 기념식에서는 10년 간 요양원 발전을 위해 수고한 촉탁의사와 재능기부 봉사자들과 장기근속자들, 우수직원들의 포상이 있었습니다.

정선군노인요양원은 장기요양시설 평가에서 2년 연속 최우수 등급을 받은 기관으로 선정된 바 있습니다. 천혜의 자연을 벗 삼아 쾌적한 시설을 갖추고, 어르신들을 위한 각종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종사자들 간의 화목도 다지고 있는 우수한 요양시설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정선군노인요양원은 앞으로 또 10년을 내다보며 10주년을 새로운 출발점으로 삼아 노인 장기요양 우수기관으로서의 자긍심을 다지며 최선의 노력으로 발전을 향해 나아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