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국에서 보내온 글

5월의 산타 ‘커지는 사랑’

사회복지법인 원주가톨릭사회복지회 제천종합사회복지관

170629.jpg 5월은 가정의 달이지만 ‘어린이날’이 가장 먼저 떠오릅니다. 1년에 단 하루뿐인 어린이날을 부모와 함께 행복하게 보내는 아이들도 있지만,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휴일에도 일해야 하는 부모님, 그로 인해 어린이날 선물조차 받기 어려운 아동들이 여전히 많습니다.

이러한 결손가정 아동들을 위해 제천종합사회복지관에서는 매년 ‘5월의 산타’를 준비합니다. 올해로 18회를 이어오고 있는 이 행사는 제천지역 내 가정형편이 어려운 아동들에게 후원자들의 사랑이 담긴 어린이날 선물을 전달하는 것입니다. 한 달여의 준비기간 동안 제천지역 내 5개 마트의 협조를 얻어 마트 내에 물품 후원 접수처를 마련하였고, 홍보전단지를 들고 마트에 장을 보러 온 주민들에게 복지관 소개와 사업 취지를 설명하면서, 물건 구매 시 아동들에게 선물로 보내줄 수 있는 ‘덤’을 구매한 후 기부해 줄 것을 부탁드렸습니다. 지역주민들의 따뜻한 관심과 배려 덕분에 선물상자는 과자와 문구류 등 후원물품으로 가득 채워졌습니다.

초임 사회복지사로서 처음 참가하는 행사이다 보니 부담과 걱정이 앞섰지만, 걱정이 무색할 만큼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갖고 참여해 주셨습니다. 행사취지에 공감해 주시는 이웃들과 마트 직원들의 적극적인 봉사도 한 몫을 차지했지요. 목표치였던 총 518개의 선물상자에 담길 물품을 후원받았고, 자원봉사자들과 지역사회(우편집중국, 새마을회 등)의 적극적인 도움으로 해당 어린이들에게 어린이날 선물을 전달할 수 있었습니다. KBS라디오와 MBC뉴스에서도 취재를 나와 ‘5월의 산타’ 행사를 좀 더 널리 홍보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선물을 받으며 좋아하는 아이들과 부모들의 모습을 보면서 우리가 하는 이 일의 가치와 행복을 느낄 수 있었지요. 「5월의 산타」를 통해 제천 지역사회에 나눔과 기부문화가 깊이 뿌리내리고 확산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Message Date: 06-29-2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