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국에서 보내온 글

가족들의 희망이신 부제님

사회복지법인 원주가톨릭사회복지회 홍보부

170707-small.jpg 정선 대철베드로의 집이 떠들썩합니다. 시설 초기부터 한 가족이 되어 살았던 친남매(3명) 중 맏이인 도미니코 사비오 수사님이 지난 2월 로마의 마리아회 총본부에서 부제서품을 받게 되었는데 시설 가족들 7명이 부제품을 보기 위해 로마로 떠나게 된 것이지요. 뜻하지 않은 축복과 행운에 그저 감사한 마음입니다.

수사님은 시설 초기부터 25년 이상 대철베드로의 집을 가꾸고 지키면서 맏이로써 동생들을 아끼고 사랑했던 형(오빠)이었습니다. 가족들은 부제품에 참석하여 코끝이 찡해지는 감동과 가족의 소중함을 느끼면서, 한마음으로 기뻐하고 축복해 주었고 자랑스러워했습니다. 로마의 마리아회 총본부에서 숙식을 제공해 주어 7일간 머물면서 부제님이 된 큰형과 여행도 하며 꿈같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사비오 수사님은 어린 시절부터 여동생과 남동생을 데리고 대철베드로의 집에서 생활하면서 모범적이었고 책임감이 강했으며 신앙생활도 열심히 했습니다. 바르게 성장하여 성직자의 길을 선택한 큰 형의 앞날을 위해, 모든 가족들은 기도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시설에서 성장하고 있는 가족들에게는 큰 희망이요 자랑이 아닐 수 없습니다. 여동생과 남동생도 결혼을 하여 잘 살고 있으며 명절마다 친정이라며 찾아와 동생들을 살뜰히 챙기고 후원금도 전해 줍니다.

불우한 환경을 딛고 바르게 성장하여 가정을 만들고 꿈을 이룬 가족들이 대견하고 자랑스럽습니다. 가정해체와 방임 등으로 마음에 상처를 지닌 친구들이 비록 시설에서 살지만 자신감을 가지고 바르게 성장하여, 부제님처럼 미래의 꿈을 향해 도전을 멈추지 않기를 바랍니다. 우리 친구들의 영원한 형이며 오빠인 부제님은 올해 9월 24일 사제로 서품됩니다. 주님의 참된 사제가 되도록 응원과 기도를 보내 주세요.

Message Date: 07-07-2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