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국에서 보내온 글

천사장애인 보호작업장 이야기

사회복지법인 원주가톨릭사회복지회 홍보부

180405.jpg 원주시 봉산동 법인 사무실 아래에 위치한 천사장애인보호작업장은 장애인들이 사회의 구성원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재활과 꿈을 이루기 위한 교육장소이며 자립할 수 있는 훈련과 일자리를 창출해 주는 원주가톨릭사회복지회 산하 시설입니다.

이곳에서 장애인들은 양초를 만들고, 볼펜조립, 주보인쇄, 제본, 우편물 발송, 쇼핑백 접기 등 다양한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근로능력이 있는 성인 장애인들이 가정이나 시설에서 출퇴근을 하며 작업장에서 하루를 보냅니다. 장애인보호작업장 사업들은 대부분 장애인들이 참여하여 함께 작업을 하고 있지만, 사회적 편견과 함께 장애인들의 업무능력에는 한계가 있어 많은 수익을 내지 못하는 실정입니다. 사업이 잘 되어야 장애인들에게 다만 얼마라도 임금을 줄 수 있는데 걱정이 많습니다. 주문량이 많지 않기 때문입니다.

장애인들은 음악을 좋아하는 특성을 지니고 있어 작업장에서는 하루 종일 음악소리가 흘러나오고 볼펜조립으로 딸그락 거리는 소리, 양초물이 보글보글 끓고 인쇄기가 돌아가는 소리, 여기저기서 시끌벅적하게 서로의 이야기가 끊임없이 이어지며 하루를 보냅니다. 작업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하여 장애인들은 업무능력에 따라 분업화가 되어있고 대부분 단순작업을 하게 됩니다. 열심히 집중하여 볼펜을 조립하는 친구, 완성된 볼펜 개수를 확인하는 친구, 양초 물을 붓는 친구, 포장을 하는 친구, 무거운 박스를 옮겨주는 친구, 간혹 게으름을 피우는 친구도 있지만 각자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하는 장애인들의 모습이 늘 대견합니다.

이곳 천사작업장이 장애인들의 꿈을 지원하고 미래의 희망이 되어 주는 일터가 되기를 모두가 소망하고 있습니다. 성당과 교회에서, 또는 회사에서 장애인들이 일할 수 있도록 양초를 비롯하여 명함 등 필요한 물량을 주문해 준다면 장애인들은 더 힘이 나고 기쁘게 일할 것입니다. 일한 만큼의 대가를 받을 수 있을 테니까요.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에서 장애인들이 소외되지 않고 당당한 사회인으로 자립하며 살아갈 수 있도록 응원해 주시고 힘을 실어주시길 바랍니다.

Message Date: 04-05-2018